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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달' 김민웅·윤영민 대표, 건물관리비 1300% 인상 논란...'갑질' 의혹에 인상계획 철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1.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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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네이처 샴푸'로 친숙한 화장품브랜드 '쿤달'의 두 대표가 자신들의 소유한 건물의 관리비 인상을 두고 ‘갑질’ 논란에 휩싸인 뒤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화장품 브랜드 관련 피해를 알리는 소셜미디어(SNS) '임블리 쏘리 코스' 계정에서 지난 28일 쿤달을 운영하는 더스킨팩토리 김민웅·윤영민 대표이사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에서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관리비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는 제보 내용이 공개되면서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프리미엄 네이처 브랜드 '쿤달' [사진=쿤달 페이스북 갈무리]

자신을 세입자의 자녀라고 소개한 제보자 A씨는 "어머니가 임대로 월세 50만원을 내고 있다. 건물주가 바뀌더니 월세를 100만원으로 인상했다"며 "나머지 임차인들도 관리비를 100~200만원씩 다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으로 임대료를 인상할 수 없기 때문에 쿤달 측이 임대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세입자들에게 무리한 관리비 부담을 씌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쿤달 측이 공개한 관리비 인상내역서 공문에 따르면 기존에 10만원을 내던 지하 1층 세입자는 100만원의 관리비를 내야 한다. 30만원의 관리비를 납부하던 지상5층 세입자 역시 100만원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

건물 총 관리비는 기존 7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16일 관리비 인상 이후 965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1300%가 넘는 인상률이다.

쿤달의 건물 관리금 갑질 의혹을 게시한 임블리 쏘리 코스 계정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외에도 제보자는 쿤달 측이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지하2층 문 앞을 상자로 막는 등 ‘인도적이지 않은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임대차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지만 쿤달 김민웅 대표가 조정의사가 없다고 한다"며 "소송을 생각하고 있으나 월세 50~100만원을 내는 세입자들이 수백만원에 달하는 변호사 비용을 어떻게 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관리비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김민웅 쿤달 대표이사는 임블리 쏘리 코스 계정에 DM으로 입장문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먼저 관리비 인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입주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았고, 첫 사옥이다 보니 주변 몇몇 말만 듣고 짧은 생각으로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관리비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본 사건은 이유 불문하고 100% 저의 잘못"이라며 "관리비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앞으로 3개월 동안은 관리비를 받지 않고 4개월째부터 관리비 인상 없이 기존 관리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0일 쿤달 공식 계정을 통해 후속조치 관련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임차인의 이사 중 발생한 불협화음을 확인하고 사죄의 뜻과 명도합의 등 관련 후속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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