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공사 재선정 앞둔 한남3구역...현대·GS·대림 3파전 예상 속 '폭풍전야'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2.01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강북 최대 재개발사업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은 오는 5월 시공사 재선정을 앞두고 마치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다. 지난해말 과잉수주전 양상으로 치닫다가 정부와 서울시의 조사와 검찰 수사까지 받은 건설사들이 수주에 대한 언급조차 꺼리고 있다. 조합도 부담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오는 5월 전까지는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3사가 조용히 수주전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폭풍전야 속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사진=연합뉴스]
폭풍전야 속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사진=연합뉴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한남동 일대 38만6395.5㎡에 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등 총 5816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조원으로 공사비만 2조원이다. 

강북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과열양상을 빚기까지 했던 한남 3구역 수주전이 이렇게 폭풍전야로 변한 건 정부와 서울시의 조사와 점검, 그리고 검찰 수사로 이어지는 제재가 이어진 영향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도정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례 20여건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건설사들이 입찰참여 제안서에서 사업비와 이주비 무이자 지원 등 직간접적으로 재산상 이익을 약속한 것과 분양가 보장 등 사실상 이행이 불가능한 내용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입찰을 방해했다는 해석이었다. 

비록 검찰이 지난 21일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건설사와 조합 모두 큰 충격을 받았고 현장 분위기는 위축됐다.

게다가 검찰의 수사결과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처벌 조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처벌조항이 없어 형사 처벌을 요청할 수 없는 것일 뿐, 필요하다면 제도 보완을 통해 처벌조항을 신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월을 맞으면서 업다운뉴스가 GS건설과 현대건설 측에 한남3구역 수주 전망을 물었을 때 공통된 답은 "아직 수주 일정이 정확히 결정된 것도 아닌데다 정부와 서울시의 시책에 맞춰야 하기에 특별히 언급할 것도 없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다만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경우 한남하이츠 재개발 사업의 사례를 참고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하이츠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한남3구역이 위치한 용산구 한남동에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 체험관을 마련한 바 있다. 또 당시 GS건설은 '한남자이 더 리버' 설계안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별화를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아직 이렇다 할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조합은 2월 1일 재입찰 공고를 낸 뒤 오는 13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3월 27일 입찰 공고 마감을 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이후 약 한 달반가량 홍보전을 치르면서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수주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5월 16일 예정으로 불과 3개월여 남았다. 과연 정부와 서울시를 의식한 건설사들이 과열 경쟁을 피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불길이 붙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