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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확장에 힘쓰는 게임업계...이제는 미디어믹스·굿즈로 문화 전반 영향력 확대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2.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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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서 IP(지적재산권) 확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주력 IP를 통해 게임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애니메이션·웹툰 등의 미디어믹스, 굿즈 상품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게임을 넘어 문화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많은 게임사들이 자체 IP를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믹스 작업을 진행중이다. 미디어믹스는 한 미디어를 통해 유통된 상품이 인기를 얻어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 다른 미디어로 파생상품이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맏형인 넥슨은 미디어믹스를 가장 활발히 진행중인 곳으로 평가된다. 넥슨은 미디어믹스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기 전부터 이미 '메이플스토리' IP를 다방면으로 활용했다.

'코믹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 [사진=코믹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 갈무리]

2004년 첫 연재 이후 지난해 100권을 완결된 '코믹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는 누적 판매부수 1850만부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코믹 메이플스토리'는 당시 메이플스토리 초등학생 유저층 형성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초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10여년간 메이플스토리를 꾸준히 해왔다는 한 20대 유저는 "당시 반 친구들 가운데 반 정도가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봤던 것 같다"며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만화책으로 풀어낸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도 넥슨의 IP 미디어믹스화 작업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넥슨은 '엘소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엘소드 : 엘의 여신'을 제작했다. 주목할만한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이는 엘소드 아이돌 프로젝트 'PROJECT EL★STAR'의 초석이 됐다. 여기에 지난달 18일 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엘소드 홀로그램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웹툰 미디어믹스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넥슨은 지난해 자사의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를 소재로 한 웹툰 'KARTOON'을 연재했다.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네이버 웹툰 '테러맨'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카운터사이드: 오리엔테이션 데이' 웹툰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운터사이드'는 2020년 넥슨의 첫 신작이다. 

넥슨 '카운터사이드', 네이버 웹툰 테러맨 작가와 컬래버. [사진=넥슨 제공]<br>
넥슨 '카운터사이드', 네이버 웹툰 테러맨 작가와 컬래버. [사진=넥슨 제공]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도 자사를 대표하는 IP인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의 미디어믹스 작업에 힘쓰고 있다. 드라마 ‘워킹데드’의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과 작업한 ‘서머너즈 워’ 세계에서의 150년 간 히스토리를 담은 ‘유니버스 바이블’이 완성단계에 와 있다.

컴투스 이를 기반으로 소설,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머너즈 워’의 등장 캐릭터, 도시, 마법 등 설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올해 1분기 영문 소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 IP를 활용한 동명의 웹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컴투스 측은 지난해 공개된 시즌 1의 인기로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2 제작을 결정했다.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출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문구류, 장난감 등 아동 소비자 층을 겨냥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성인 소비자로 타깃을 확대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여름 CGV와 메가박스와의 협업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콤보'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메이플스토리 콤보'는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캐릭터 '핑크빈'과 '돌의 정령'을 형상화한 팝콘통과 음료컵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넷마블은 자사의 자체 캐릭터 브랜드를 내세워 팝업 스토어를 통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자사의 새로운 IP '스푼즈'를 통해 캐릭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잘 키운 IP 하나가 열 신작 안 부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게임사에게 자체 IP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IP를 활용할 경우 유저를 모으기에 용이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한반 더 나아가 게임사들은 IP를 활용해 게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방식의 미디어믹스로 문화분야 전반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도전이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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