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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여행자 '제한적 입국금지' 넘어서나…목소리 커지는 대륙 전면확대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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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했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금지 범위를 중국인 여행자 전체로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료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입국 금지 범위를 후베이성이 아닌 중국 전역으로 넓혀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중국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만 막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감염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는 2일 발표한 대정부 권고안에서 "후베이성 외의 중국 지역에서 신종코로나가 발생하는 사례가 40%를 차지해 후베이성 제한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시는 현재 봉쇄된 상태이지만, 이미 대다수 주민이 우한을 탈출해 중국 다른 대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우한을 빠져나간 인원은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관계부처 실·국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2일 오후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은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지낸다. 싱가포르는 최근 14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이 입국하거나 경유하는 것을 금지한 상태다. 우리 정부의 대응정책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입국제한 조치를 안이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2일 '우한 폐렴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정부의 이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방지 대책과 관련, "이미 중국 전역으로 우한 폐렴이 확산한 상황에서 부족하고 뒤늦은 대책 발표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TF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회의에서 "중국은 우한시에서 외부로 나가는 모든 항공 여객을 1월 23일 차단했다"며 "그런데 정부는 오늘에서야 후베이성 입국자만 입국 금지조치를 하고, 당장도 아니고 2월 4일부터 하겠다고 한다. 너무나 무지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2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4일 0시부터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경우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기로 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무엇보다 국민 안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번 사태에 대처해나가야 한다"며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하라"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10여일만에 65만5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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