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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성소수자' 부티지지, 아이오와 대이변 ‘깜짝 1위'...오바마 신드롬 재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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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38세의 '성소수자' 부티지지 전 시장의 약진이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돌풍을 재현할지 주목된다.

뉴욕발 연합뉴스와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개표 62% 상황을 기준으로 중간집계 결과, 부티지지 전 시장의 26.9%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5.1%)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아직 62% 개표 상황이고 샌더스 상원의원과도 간발의 격차이긴 하지만 1위로 올라서는 대이변을 보여준 것이다. 그가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함께 3∼4위 자리를 다툴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래픽=연합뉴스]

부티지지 전 시장이 아이오와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민주당 대선주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주로 4위에 랭크돼 왔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중앙무대의 정치 이력은 일천하다. 2017년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 경선에 전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전국 정치 무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9세에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벤드 시장에 처음 당선됐고, 시장 재직 중이던 2014년 7개월간 휴직을 하고 아프가니스탄에 해군 정보장교로 파병근무를 하고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경제가 몰락하고 인구도 줄고 있는 도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업률은 11.8%에서 4.4%로 떨어졌다. 그 덕에 재선 때 80%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하버드 출신의 백인 앨리트 이미지, 7개 국어를 구사하는 뛰어난 언어능력,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 유기견을 키우는 인간적 면모까지 부각되며 많은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애자라는 성 정체성도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미국 민주당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대선후보다. 2015년 지역 신문인 사우스벤드 트리뷴에 기고문을 통해 커밍아웃했다.

'30대 차세대 주자'라는 점도 워싱턴 정가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이념적으로 중도 진보진영을 공략할 수 있는 주자라는 이미지도 부티지지 전 시장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샌더스 의원이 근소한 차로 추격하고 있는 만큼,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샌더스 의원은 중간개표 결과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저력을 과시하며 선전, '아웃사이더 돌풍' 재연을 노릴 기반을 구축했다.

CNN에 따르면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번 코커스 중간집계 결과에 대해 "이것이 남과 다르고, 자신이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속해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의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과 같은 성소수자를 응원한 듯한 메시지도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그가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면서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그 가치를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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