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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흑자 7년만에 최소…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 적자는 감소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2.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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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같은 세계 교역량 부진 등으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7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는 줄어든 반면 여행수입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는 축소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2012년 487억9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흑자폭이다. 다만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지켜온 흑자 기조는 22년째 이어졌다.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와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수출이 크게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 상품수출(5619억6000만달러)은 전년보다 10.3%(643억1000만달러) 줄었다.

경상수지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상품수입(4851억1000만달러) 역시 6.0%(310억7000만달러) 감소했는데 유가 하락과 반도체 부진으로 반도체 설비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768억6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전년보다 332억3000만달러나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90억5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2018년 165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6억7000만달러로 줄어든 것이 서비스수지 개선에 도움을 줬다.

여행수입은 중국인, 일본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면서 역대 최고치인 216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여행지급은 323억달러로 전년 대비 28억3000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도 적자폭이 2018년 2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6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22억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과 해외투자잔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당수입과 이자수입은 각각 266억8000만달러, 182억4000만달러로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가 16억달러 축소된 50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5억달러로 1년전(-18억5000만달러)보다 6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면서 적자가 줄었지만, 해상화물의 운송수입이 줄면서 운송수지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12월 여행수지와 운송수지 적자는 각각 11억3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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