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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처음 세상에 알린 '우한영웅' 리원량 끝내 사망에 애도 확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2.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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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을 받았던 의사 리원량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으로 숨졌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630명과 3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연합뉴스와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시 중심병원 의사 리원량이 7일 오전 폐렴 증세로 숨졌다고 밝혔다.

우한 중심병원은 "리원량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싸우다 불행히도 감염됐다"면서 "우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애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와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시 중심병원 의사 리원량이 7일 오전 폐렴 증세로 숨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소셜네트워크계정을 통해 "리원량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그가 바이러스(퇴치)를 위해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 마스크 등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가 지난달 10일께부터 기침과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 신경보, 중국신문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리원량은 최근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망설이 돌았던 전남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리원량에 대한 긴급 소생 치료가 진행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30일 사스 확진 7명이 발생했다는 병원 문건을 얻은 리원량은 의사 7명이 있는 SNS 대화방에 이를 공유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공안은 리원량과 다른 의사 친구들을 데리고 가 이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며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훈계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부실했던 초기 대응에 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시민들은 리원량을 '의뢰인 내부 고발자'로 칭송하고 애도의 뜻을 보냈다.

중국중앙TV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중국 후베이성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447명, 사망자가 69명 늘었다고 전했다.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우한에서만 각각 1501명과 64명이다.

이에 따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서 발표하는 중국 전체 공식 집계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630명을 넘고 확진자 또한 3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망자와 확진자가 날로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우한시 공산당 부서기가 많은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있어 참담하다고 스스로 밝히면서 "감염병에 강력 대처해 중국이 전세계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한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한 책임론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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