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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어, 경영난에 직원들에 자진퇴사 권유?..."코로나발 위기상황 대응하자는 메시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2.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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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모두투어의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자유투어가 심각한 경영난을 직면했다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자유투어 직원은 익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명예회장이 급여 체납 가능성을 언급하며 퇴사를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안녕 자유투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유투어 소속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아직 공지는 안나왔지만 오늘 회장님이 전 직원(아르바이트생 포함)을 모아놓고 회사가 어려워 월급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원하는 사람은 퇴직금이 적립되어 있으니 그걸 받고 퇴사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투어 직원은 익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회사 명예회장이 급여 체납 가능성을 언급하며 퇴사를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자유투어,블라인드 갈무리]

회사의 갑작스러운 퇴사 권유에 힘들다고 밝힌 A씨는 "그동안 다른 여행사 소식(2020년 사업계획)이 다 나왔는데 우리만 안 나온 이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불매운동, 홍콩 시위에 이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여행업계가 '역대 최대 고비'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자유투어 경영진의 이러한 발언이 조직 전체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1994년 설립된 자유투어는 업력 27년 차 여행사로 모두투어네트워크그룹에 소속돼 있다. 지난해 기준 사원 수 175명, 매출액 339억7662만원으로 패키지여행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아웃바운드 부진의 영향을 받으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업황 리스크가 자유투어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자유투어를 퇴사한 영업 부서 B씨는 "회사에 재정적 어려움이 많아 회계팀이 업무 진행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모두투어에 합병되면서 부서장급 직원들이 파견 오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업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직원들의 연봉 인상률 또한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투어 관계자는 6일 "자유투어 명예회장의 임직원 대상 담화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영 위기상황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함께 공유하자는 메시지"라며 "자유투어 대표이사의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급여 체납과 관련해서도 "임직원 급여를 미지급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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