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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 셧다운, 중소부품협력사 1조 지원...정부·현대차, 中공장 재가동 총력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2.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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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코로나 여파로 현대자동차 국내 생산공장 대부분이 7일 문을 닫고, 기아차도 10일 생산을 중단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국내 중소 부품 협력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중국 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 공장은 10일엔 모두 문을 닫고 11일엔 팰리세이드, GV80,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만 가동할 예정이다. 나머지 공장들은 12일에 재가동하는 일정이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현대기아차 휴업 일정 [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 여파로 현대기아차 휴업 일정 [사진=연합뉴스]

기아차는 소하리, 광주, 화성 공장에서 10일 완성차 생산을 중단하고 11일 이후엔 부품 수급 상황을 감안해 노사가 협의키로 했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공장을 닫고 르노삼성차는 다음주 중반부터 2∼3일 가동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한국GM은 아직 재고 사정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6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350여개 협력업체에 약 1조원의 긴급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3080억원, 납품대금 5870억원과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 1조원 규모의 자금이다.

현대차그룹은 효과가 확산되도록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에도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리도 힘들지만 협력업체부터 챙기고 힘든 상황을 극복해야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멈춰 선 국내차 공장들의 재가동 시점은 중국의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공장이 언제 재가동되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87%는 중국산이다. 국내와 동남아 생산을 늘려도 중국 생산량의 20∼30% 정도밖에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공장들이 예정대로 10일에 가동을 시작하면 국내 공장들의 재가동에 큰 문제는 없다. 공장이 가동하면 당장 급한 물량은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장관회의 겸 제3차 경제활력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장관회의 겸 제3차 경제활력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과 정부는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업체의 중국 공장이 문을 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일 산업부, 외교부와 협력해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서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의 핵심 거점인 산둥성에 공문을 보냈다.

국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 관리 아래 생산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요청을 담은 내용이다.

또 현대기아차와 정부 관계자들은 산둥성 정부나 공장이 위치한 시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협의를 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장관회의 겸 제3차 경제활력대책 회의에서 "중국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를 강화하겠다"며 "주중 대사관과 완성차 기업, 코트라 등 모든 민관채널을 총동원해 현지 공장 조기 재가동을 위한 전방위적 협의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경우 이를 신속히 인가하겠다"며 "제3국 부품공장에서 대체품을 긴급 조달하면 신속 통관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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