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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노조, 정재훈 사장 해임 촉구…"월성원전 폐쇄 위해 강제 인사이동 단행"
한수원 노조, 정재훈 사장 해임 촉구…"월성원전 폐쇄 위해 강제 인사이동 단행"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0.02.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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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이 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사퇴와 법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월성 원전을 폐쇄하기 위해 10년 이상 된 숙련 인력을 강제로 다른 발전소로 인사이동 시켰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노조는 6일 원전지역 주민대표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이언주 전진당 대표,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일부 노조지도부, 원전지역 주민대표들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해임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한수원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행을 위해 월성 1호기의 경제성 평가를 고의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원자력정책연대는 정재훈 사장과 당시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등을 비롯해 초안 검토회의에 참석한 산업부 공무원 2명, 한수원 실무자 4명,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1명 등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월성 1호기가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식으로 유명 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도출하고, 한수원 이사회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의결을 유도했다는 것.

원자력정책연대는 월성 1호기를 국가의 명령으로 폐쇄하려면 한수원에 막대한 국가 보상을 해줘야 하지만, 한수원이 자발적으로 조기 폐쇄하면서 탈원전 정책을 달성하는 동시에 보상 의무도 지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수원 노조는 정 사장이 월성 원전 폐쇄를 위해 10년 이상된 숙련 인력을 다른 발전소로 강제 인사이동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 사장이) 매년 100여명의 원자력 숙련자를 강제 인사이동 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수원 내부의 원자력 노동자에 대해 어느 사업소에서 몇 년 동안 근무했는가를 근거로 점수를 매기고, 전체 등수를 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전문성과는 관계없는 직원 강제 이동을 강행하고 있다. 강제 인사이동은 원자력 발전에 무면허 운전 강요하는 것이다. 인적사고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통해 원전 안전을 흥정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멀쩡한 월성 1호기를 생매장하는 등 대한민국 원자력을 무너뜨리는 망국적 탈원전정책의 앞잡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상명하복의 강압적인 조직문화 강요 △퇴직 임원을 사장 직속의 미래경영실장으로 복귀 등 정 사장의 경영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했다.

회사의 사정과는 반대로 정 사장이 인상된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노조는 “2016년 2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한수원이 정 사장 취임 후 2018년 첫해 1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정 사장 본인의 연봉은 2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한수원의 부채는 전년보다 1조 늘어난 31조원에 달한다. 정재훈 사장 부임 이후 회사는 망가지고 노동자는 천대받고 있다. (정 사장 본인은) 가장 소통을 잘하는 사장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사장과 경영진은 우리를 중징계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