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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M·테라오리진' 개발한 크래프톤 자회사 폐업결정...상장 추진 먹구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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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크래프톤의 개발 자회사 스콜이 폐업 수순을 밟는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크래프트에게 큰 타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병규 크랩프톤 의장은 지난 6일 메일을 보내 "박진석 스콜 대표가 전일 스콜 전체 구성원에게 스콜이 폐업할 예정이라는 점을 알렸다"면서 "크래프톤 개발사의 폐업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관해 상황을 설명하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장 의장은 지난달 9일 크래프톤 경영진이 박진석 스콜 대표 등에게 결별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경영진과 박 대표가 연합의 발전을 위해 수년간 시도를 했음에도 서로 다른 철학, 믿음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의장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블루홀(현 크래프톤)의 스콜 인수 후 장 의장은 김강석 전 블루홀 대표와 함께 박 대표 등에게 '소규모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하자'고 권고했지만, 박 대표 등은 MMORPG인 테라M과 테라오리진을 선택했다. 이 게임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크래프톤 CI.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 CI. [사진=크래프톤 제공]

스콜은 네오위즈 창업멤버인 박진석 대표가 2013년 설립해 수집형 RPG '전설의 돌격대'를 개발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지난 2015년 7월 크래프톤이 인수했다. 인수 이후 MMORPG '테라M' 등을 개발했으며 현재 7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상태다.  

크래프톤의 2019년 3분기 보고서에서 스콜의 영업수익은 7억원, 분기순손실액은 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양사 경영진 간에 의견 조율이 진행됐으나 이해 관계가 맞지 않아 폐업으로 결론이 나온 상태다. 

장 의장의 주장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스콜이 소규모 게임을 제작하길 바랐지만, 스콜이 MMORPG 제작을 강행하면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보인다.

'테라' IP는 넷마블을 통해 출시가 결정됐다. '테라M'은 2017년 11월 국내에, '테라 오리진'은 2019년 10월 일본에 각각 출시했다. 하지만 두 게임은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테라M'은 출시 몇일 후 양대마켓 최상위권에 진입하기는 했으나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 구글 게임 카테고리 매출 450위권에 자리한다. '테라 오리진' 역시 3개월 만에 순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405위다.

크래프톤은 꾸준히 기업공개(IPO)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장병규 의장은 2018년 말 "단기적으로 IPO 계획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적에서도 유의미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도 초반보다 떨어진 상황에서 IPO를 추진하기에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이전 사명인 블루홀 시절 펍지, 피닉스게임즈에 이어 딜루젼스튜디오, 레드사하라스튜디오, 이노스파크, 너드게임즈 등을 계열사로 편입하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크래프톤의 IPO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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