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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확대로 활로찾기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2.0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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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7.7%나 감소했다. 특수강사업에서 적자를 낸 것이 핵심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는 특수강사업의 부진을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로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활로찾기를 통해 현대제철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제철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은 지난달 29일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13억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67.7%나 감소했다.

특수강 사업에서만 분기당 400억원, 연간 1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특수강 판매목표는 100만톤이었지만 79만3000톤 판매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2017년 2월 당진 특수강공장을 완공한 뒤 2018년부터 연간 100만 톤의 특수강 생산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특수강사업은 지난해 이중고에 시달렸다. 우선 낮은 수율의 영향이다. 특수강은 수율이 낮으면 고철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또한 유통시장에서 중국산과의 경쟁이 치열해 이익을 내기가 어려웠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7일 이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특수강 사업의 적자를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로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품질기술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신규수요와 대형 수요처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올해 특수강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4만톤 정도 늘린 85만톤으로 잡았다. 이 중 자동차 비중을 지난해 53%에서 올해 63%로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량으로는 지난해 42만톤에서 올해 52만톤으로 늘렸다. 또 저품위 스크랩을 투입하며 원가를 절감해 이익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지난달 30일 미래 자동차 소재시장에서의 우위 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브랜드 'H-솔루션'의 기술과 서비스를 담은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설계 단계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제공한다는 현대제철만의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고객들은 지난해 4월 현대제철이 출시한 H-솔루션을 중심으로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차 강재 제품 및 부품적용에 필요한 응용 기술 등을 한 눈에 돌아볼 수 있게 됐다. 모바일앱도 개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게 편리함을 더했다.

현대제철이 올초 임원인사를 통해 김익수 현대차 상무를 현대제철 품질사업부장으로 전진 배치한 것도 자동차강판, 자동차용 특수강 등의 품질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의 적자를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로 극복하려는 근본적 이유는 기존 수직계열화의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 역시 "현대제철은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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