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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PK험지' 출마 의사에 김형오 "절반의 수확"…'양산대전' 성사되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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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경남 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붙겠다는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 "절반의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와 홍 전 대표의 양산을 출마로 한국당 공천 잡음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직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고향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변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의 양산을 출마 선언에 대해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의사를 피력함으로써 '절반의 수확'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고수해온 홍 전 대표는 전날 경남 양산을로 옮겨 출마할 수 있다는 협상안을 내놨다.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다. 또한 친노그룹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경남 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붙겠다는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제안을 "절반의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홍 전 대표의 양산을 출마가 최종 확정된다면 ‘양산대전’이 21대 총선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홍 전 대표는 전날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며 "(홍 전 대표가) 나한테 사과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거목이 될 나무를 엉뚱한 데다 뿌리를 박게 하면 거목으로 자랄 수 없는 것 아니겠나"며 직접적인 거론 대신 비유를 통한 답변을 내놨다. 이는 홍 전 대표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공관위가 홍 전 대표의 양산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 사안을 결정할) 공관위 회의도 아직 안 했다. (오늘 오전 회의에선) '내가 이렇게 얘기할 거다'라는 얘기만 공관위원들에게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안 대표가 지난 7일 ‘정치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홍 전 대표까지 PK(부산·경남)험지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자유한국당의 공천 잡음은 어느 정도 잦아드는 모양새다. 다만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는 여전히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고향 출마'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부산·경남(PK), 여기도 굉장히 중시하는 지역이다. PK 지역은 빼앗긴 곳을 탈환해야 한다"면서도 "제일 중요한 지역은 말할 나위도 없이 수도권, 여기의 탈환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을 미뤄보면 공관위가 김 전 지사에게 또다른 ‘PK험지’인 경남 창원성산 출마를 제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창원성산은 정의당 고(故) 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같은 당 여영국 의원이 당선되는 등 진보 성향 표심이 강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어디로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지역구를 하느냐는 건 추후 공관위에서 엄정하고 밀도 있게 논의한 다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둘 다 한국당으로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같이 갈 방법이 뭔지 논의 중"이라며 "내일이나 모레(까지) 여론의 추이를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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