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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상화 숨통 트일까?...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5000억원 투입 계획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2.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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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방한해 산은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쌍용차 대주주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쌍용차 회생을 위해 3년간 5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설이 현지에서 들려오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확정된 건 없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내년 초 친환경차 출시 등으로 회사 정상화를 위한 숨통이 틜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13일 뉴델리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기업 마힌드라가 3년간 5000억원 투입 등 쌍용차 정상화 방안을 이코노믹타임스, 민트 등 현지 매체에 공식적으로 밝혔다. 파완 고엔카 사장은 전날 뭄바이에서 "3월 말까지 관련 자금이 확보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해진다. 

파엔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고엔카 사장은 3000억원은 쌍용차 운영 자금 등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기존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 자금은 기존 자산과 신규 대출 등을 통해 마련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적자 상태인 쌍용차는 올해부터 손실을 크게 줄여나갈 것이며 2022년에는 손익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들려오는 고엔카 사장의 발언들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아닌데다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방한 때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엔카 사장은 지난달 16일 방한해 포드와의 글로벌 제휴 등을 통해 3년 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면서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이때 23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건 결국 마힌드라가 23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쌍용차 노사 자구노력으로 1000억원을 비업무용 토지 매각 등으로 마련하고, 부족한 금액은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반응이다.

쌍용자동차는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후 2016년 티볼리가 인기를 얻으며 9년 만에 반짝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G4 렉스턴이 호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마땅한 후속 모델이 나오지 않은데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12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81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339.3% 증가했다. 판매도 13만5235대로 전년보다 5.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는 현대차나 기아차와 달리 차종이 적고 신모델 소식도 오랫동안 없었던데다 내연기관 중에서도 경유 중심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다 보니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내년초에 코란도 기반의 신형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판매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신형 전기차는 SUV 고유의 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게 트레일링이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는 원가 절감 등 경영 쇄신을 이루고 내년 초 전기차 출시를 원동력 삼아 러시아, 베트남 등 신규 수출 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를 늘릴 것이라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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