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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두달 앞둔 정계개편 기상도...미래통합당 '맑음', 국민당·호남기반신당 '흐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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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세 갈래로 진행되는 정계개편에서 야당들의 신당·통합 작업추진이 엇갈리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모인 '미래통합당', 2년 만에 돌아온 안철수 전 대표의 홀로서기,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호남기반 신당까지 여의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여러 변수로 온도차가 드러난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이 합쳐진 통합신당의 공식 명칭은 '미래통합당'으로 정해져 오는 17일 115석의 제1야당으로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큰 틀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9석)의 '야당 심판론'과 미래통합당의 '정권 심판론'이 충돌하는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1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지정 등 향후 절차 진행은 한국당 최고위에 위임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br>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 3개 원내 정당에 중도·보수 성향 재야 세력이 참여한 통합신당준비위원회가 전체회의에서 통합신당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미래통합당은 한국당 106석, 새보수당 8석, 전진당 1석 등을 합해 현역의원 115석의 제1야당으로 17일 출범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이 17일 창당하면 통준위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

최고위를 확대 구성하기 위해 통준위 공동위원장단이 새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한국당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은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정했다. 한국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가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당(가칭)은 당색과 당명을 둘러싼 논란과 세력 이탈 등으로 창당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당은 신당의 당색을 '오렌지색'으로 정했지만 민중당이 3년이나 사용하던 색깔인 주황색을 국민당이 가로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명을 정하는 것도 잇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안 위원장 측에서는 신당의 가칭을 '안철수신당'으로 내정하고 활동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안철수신당'이라는 당명이 '안철수'라는 정치인의 이름이 직접 들어가 후보 선택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사용을 불허했다. 또 일종의 사전선거운동 성격을 띨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br>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과 유사한 '국민당'을 당명으로 정했지만 기존 정당인 국민새정당의 당명과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승인받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과 유사한 '국민당'을 당명으로 정했지만 기존 정당인 국민새정당의 당명과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승인받지 못했다.

또한 안 위원장 측 의원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의 출당은 아직 요원하다. 여기에 안철수계로 분류되던 육군 장성 출신의 김중로 의원도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게 됐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호남기반 정당들의 통합추진도 순탄치 않다. 지도체제 구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끝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일단 '개문발차'에 나서면서, '조건없는 통합' 선언 이틀 만에 3당 통합이 삐걱대는 모양새다.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등과 진행한 3당 통합 실무협상 후 취재진을 만나 "대안신당은 손 대표가 선(先)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통합 노력을 계속하고 개문발차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손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청년·미래세대를 포함한 '2단계 통합' 시점인 오는 28일까지 현재 대표들로 공동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바른미래당의 절충안에 대해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회동에 불참한 가운데 황인철 사무부총장은 "바른미래당의 제안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조건없이 통합한다'는 통합 정신에 충돌하는 것으로, 진정성 담보도 어렵고 구차하다"면서 "내일(14일) 유성엽 위원장이 통합추진회의에 참석해 대안신당의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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