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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장들 "코로나19 피해 지원방안 검토…금리 인하는 신중"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2.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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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한국 경제사령탑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 관련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 경제수장은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아직은 성장률을 낮추거나 금리인하로 대응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일정 부분 실물경제 파급 영향은 불가피해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총재도 모두 발언에서 "중국경제와의 높은 연관성과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성장률 조정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외국인 관광객이나 소비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아직 (피해 정도를) 수치로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작년 연말 설정한 성장률 목표치(2.4%)를 조정할 적절한 단계가 아니며 좀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통화정책의) 효과도 효과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당장의 금리인하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한 '시중 유동성을 계속 여유 있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 "금리인하까지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고 명확히 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호소하는 한편 소비진작 대책 마련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실제 파급 영향을 넘어선 지나친 공포심과 불안감으로 경제소비심리 위축이 크다"며 "국민께서는 이제 정상적인 경제·소비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때와 비교해 지나치게 소비가 위축된 감이 있다"며 "오프라인 소비가 많이 줄었지만 온라인 소비는 굉장히 많이 늘어 그 파급 영향을 비교해 볼 필요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소비진작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함께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지난해 8월 7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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