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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부확진자 감염 미스터리…이젠 지역사회 전파 저지 총력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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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해외 여행 이력이 없고 환자 접촉자로 관리도 되지 않아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국내 29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한국인 남성(82)의 아내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에 감염경로와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29번 환자의 부인인 30번째 확진자는 전날 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입원 격리됐다. 앞서 29번 환자는 15일 오전 가슴 통증(심근경색 의심 증상)으로 동네 의원 두 곳을 거쳐 정오쯤 서울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종 역학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29번, 30번 부부환자 모두 중국 등 해외 위험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고, 다른 코로나19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의 방역망 밖에서 나온 첫 사례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은 한 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부부확진자 감염 미스터리…이젠 지역사회 전파 저지 총력전. [사진=연합뉴스]

확진자 가운데 9명(1·2·3·4·7·8·11·17·22번 환자)은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격리해제는 증상이 없어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검사 2회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가능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확진자 제외)은 8141명으로 이 가운데 773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0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심증상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정부는 현시점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회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 조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해외여행력과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도 앞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하고, 환자나 어르신들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이런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책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자가 있으면 국내 이송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크루즈선에서는 이날까지 승객, 승무원 등 35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 승무원 5명 총 14명이며 아직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한국인 14명 중 국내 연고자가 3명에 불과하고 일본에는 우한과 달리 의료체계와 한국행 교통수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국내 이송을 추진하지 않았지만, 선내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고 미국에 이어 캐나다, 홍콩, 대만도 크루즈선의 자국민 철수를 위해 전세기를 보내기로 하면서 정부도 이송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귀국 여부와 관계없이 크루즈선에 있는 국민들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상시 연락하고 필요 물품 지원 등 영사조력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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