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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 중국시장서 점유율 하락세 지속...중장기 전략 다시 세워야"​ ​​​​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2.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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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8일 '유엔 컴트레이드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2010~2019년(1~11월) 중국 전체 수입시장에서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등 상위 4개국의 시장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0~2019년 중국 수입시장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유엔 컴트레이드/전경련 제공]
2010~2019년 중국 수입시장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유엔 컴트레이드/전경련 제공]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10.4%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9년 8.5%로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련은 "2015년부터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2025'를 표방하며 자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하면서 2015년과 비교하여 2019년 일본, 미국, 독일의 시장점유율 역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8.5%에서 8.3%로, 미국은 8.9%에서 6.0%로, 독일은 5.2%에서 5.1%로 각각 하락했다.

2011~2018년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전경련 제공]
2011~2018년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중국해관 무역통계/전경련 제공]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수출구조 중 가공무역, 보세무역, 기타를 제외한 일반무역) 시장점유율에서도 한국은 2016년 7.9%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5.4%로 2.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아세안은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2011년 10.2%에서 2018년 12.1%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증가했다.

2008~2017년 재중 한국기업 매출액/투자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전경련 제공]
2008~2017년 재중 한국기업 매출액/투자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한국수출입은행/전경련 제공]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실적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투자액 대비 매출액은 2013년 7.3배를 정점으로 2017년 4.5배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4.9%에서 2017년 3.8%로 낮아졌다. 

전경련은 지난해까지 반도체 단가 급락, 스마트폰·승용차 판매 부진 등이 계속되면서 전기·전자, 자동차 분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 자동차 점유율은 2014년 9.0%에서 지난해 1분기엔 4.8%로 떨어졌고, 삼성 휴대폰 점유율은 2014년 1분기 19.0%에서 지난해 1분기 1.0%로 급감했다.

전경련은 지난 달 워싱턴에서 G2인 미국과 중국이 약 2년에 걸친 치열한 협상 끝에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향후 미국기업의 중국 수입시장 접근도가 개선되면서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의 미국 공산품 수입액은 2017년 788억불에서 2021년 1565억불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여, 수입비중은 2017년 9.1%에서 2021년 18.0%로 8.9%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미국의 시장점유율은 공산품뿐만 아니라 농산품, 에너지, 서비스 품목에서도 증가할 예정이어서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공략이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은 지난해 말 1인당 GDP 1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었고 중국 정부도 내수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을 벤치마킹하여 중장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하고,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서플라인 체인의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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