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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 환경위성 '천리안 2B호' 발사 성공…미세먼지 감시한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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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동아시아 상공의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 2B호'가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천리안 2B호는 위성 본체를 우리 기술로 만든 '토종 정지궤도 위성'이다. 적도 상공 3만6000㎞ 위에서 지구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돌기 때문에 마치 고정된 것처럼 보인다. 또한 해양·환경탑재체가 있어 한반도와 그 주변의 해양 환경 변화와 대기 오염물 농도 등을 10년간 관측할 수 있다.

기아나발 연합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환경 및 해양관측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B호는 현지 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 18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 해양·환경 위성 '천리안 2B호'가 19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천리안 2B호 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발사 뒤 3분 정도가 지나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으며 25분 후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5822㎞인 지점을 잇는 타원궤도다. 발사 31분 뒤에는 발사체에서 위성이 분리됐으며 이로부터 8분이 흐른 뒤 호주 야사라가 추적소와 첫 교신을 했다.

천리안 2B호는 이후 각종 시험을 거쳐 오는 10월 이후 해양 관측 데이터를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환경 정보를 지상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 위성은 앞으로 10년간 한반도 주변의 해양·환경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 2B호 개발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의 자립을 위해 시작됐다. 정지궤도 위성의 시스템과 본체를 개발하는 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총 3867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2018년 발사된 천리안 2A호 개발에 들어간 비용까지 합하면 사업비는 7049억원에 이른다.

천리안 2B호와 2A호를 얻기 위한 '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사업'은 2011년 7월 시작됐다.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2년 3월부터 각 부처의 시스템 요구사항 분석을 통해 위성 시스템에 대한 설계를 진행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존재하는 에어로졸과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기체 상태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관측할 수 있는 위성이다.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아시아 지역을 주간에 상시 관측하게 된다.

정부에서는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미세먼지의 생성‧발달과 이동 경로, 특히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고, 국내 어느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생성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천리안 2A호에 이어 2B호도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저궤도위성에 이어 정지궤도위성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천리안위성 2B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이제는 성숙된 위성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전달돼 우리 경제에 힘이 되어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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