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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입찰 참여...5년만에 정비사업 기지개
삼성물산 래미안,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입찰 참여...5년만에 정비사업 기지개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2.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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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3주구 정비사업 입찰 참여를 선언하며 '래미안' 브랜드 파워에 대한 자신감과 준법·클린 수주 의지를 천명했다. 5년간의 침묵을 깨고 정비사업 수주전에 복귀하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삼성물산은 지난 17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주최하는 시공사 선정 입찰 현장설명회 참여를 위해 입찰보증금 10억원을 납부하고 관련 사실을 조합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삼성물산은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3차와 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5년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반포동 1109번지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아파트 209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신축 공사다. 총 예정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조합은 지난 2018년 7월 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계약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특화설계안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갈등을 빚으며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말 조합은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박탈 절차를 거쳐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22일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 참석한 것이 알려져 도시정비사업 시장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국내 주택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수주잔고를 확보하기 위해서 도시정비사업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강남권 재건축 시장부터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줄었다. 특히,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54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1% 쪼그라들었다. 삼성물산의 수주잔고는 2017년 1조7121억원을 기록한 후 2018년 1조4740억원, 2019년 1조377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편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참여와 관련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입찰 현장설명회 참석을 위해 입찰보증금 10억원을 납부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입찰 참여를 시작으로 '클린수주'와 준법경영 의지를 지키면서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물산은 입찰 참여를 결정한 뒤 반포3주구 조합 행정부에 관련 포스터를 배포했다. 포스터에는 '삼성물산 래미안의 모든 역량을 담아 반포3주구를 역사에 길이 남을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는 삼성물산 외에도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입찰에 참여하려면 공사 규모의 10%인 800억원의 입찰보증금 가운데 현금 10억원을 25일 예정된 현장설명회 전까지 납부해야 한다. 최종 입찰을 위해선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보증금 19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600억원 등 보증서를 납부해야 한다.

조합은 이번 수주 과정에서 각종 '클린 경쟁'을 위한 장치를 만들었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건설사 간 과열 경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현장설명회는 오는 25일에 열리고 입찰서 마감은 4월 10일이다. 시공사는 5월 16일 최종 선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한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건설이 한남3구역이 아닌 반포1단지 3주구 입찰에 참여하는 이유로 "강남 중에서도 서초구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만 1만 세대가 넘게 있는 곳이기 때문 아니겠냐"며 "반포동은 서초구에서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 파워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