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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즉사 사즉생' 항공업계, 아시아나 이어 티웨이도 임원 급여반납 '고강도 자구책'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2.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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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위기의 항공업계가 '생즉사 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의 각오로 자구책 실천에 나선다. 일본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가 겹친 항공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선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임원진 급여 반납, 근무시간 단축, 직원 무급휴직 등의 대책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은 지난 18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2019년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은 지난 18일 담화문을 통해 '비상경영' 실시를 알렸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이를 위해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이어 사장은 40%, 전 임원은 급여의 30%, 조직장은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한다는 취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급 좌석 기준 중국 노선의 약 79%를 축소한 아시아나항공은 일반직·운항승무직·기내 승무직·정비직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노선이 축소하면서 발생한 유휴인력의 인건비 지급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줄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에 예정돼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비용항공사(LCC)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이스타항공이 급여 반납과 근무시간 단축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부터 오는 6월까지 4개월간 운항·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을 상대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개월간 경영진 임금 30%를 자진 반납하고 운항·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게 근무일·근무시간 단축 신청을 받는다. 주3일(주 24시간), 주4일(주 32시간), 1일 4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유휴인력 발생을 막겠다는 취지다. 급여는 현행 대비 주 4일제가 약 80%, 주 3일제는 약 60%, 1일 4시간 근무제는 약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대외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6월까지 한시적 조치로, 신청자에 한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악재로 시장이 극심한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수익 개선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매출 감소를 방어하고 비용 절감에 매진하는 것이 업계 전체의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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