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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시작단계" 공식 인정...위기경보 '심각' 격상될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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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대구·경북(TK) 일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역사회 전파를 공식 인정했다. 이와 함께 TK 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치료 병상 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는 해외에서 유입되던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이라는 위험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사회의 감염 전파가 동시에 시작되고 있는 초기 단계"라며 "지역사회 전파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책의 강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현재 위기경보 '경계' 단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르면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오자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고, 일주일 뒤에는 '경계'로 한 단계 더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지역사회 전파에 대처하는 종합적인 대응방안은 21일 확대 중수본 회의에서 논의한 뒤 발표한다. 이 방안에는 위기경보를 격상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국무총리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설치되고 모든 정부기관이 총동원된다.

이와 함께 TK지역서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치료 병상 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1인실과 다인실을 포함해 총 54개의 음압 병상이 있다. 경북의 경우에는 32개 병실, 34개 병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31번 환자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의심할 만한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격리 치료할 음압 병상, 의료진 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 내 병원,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와 중수본이 같이 혐의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82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8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4시 기준 51명이던 환자 수가 밤사이에 31명으로 증가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현재까지 환자가 총 48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국내 전체 환자 82명의 58.5%에 해당하는 수치다. 31번째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환자만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사이 32명이다. 이외에도 1명의 환자가 서울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됐다.

또한 31번째 확진자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1001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방역당국은 성도 명단 8000명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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