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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 코로나19 협력대응…文 "중국 어려움이 우리 어려움" 시진핑 "매우 감동"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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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코로나19로 전파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중 정상이 이번 사태를 양국의 중대한 위협요인으로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 어려움"이라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매우 감동했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화답했다.

20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 주석과 32분간 통화를 하며 "중국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협력의 뜻을 밝혔고, 시 주석 역시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한마음으로 협력해 곤경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번 통화에서는 양 정상이 두 나라의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키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했다. 이어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대통령님이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고 하신 데 대해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이 사태해결을 위해 위해 임상정보를 교환하기로 한 것은 감염증의 특성상 인접 국가들 사이에서 영향을 주고받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만 방역 작업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 한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중국이 축적한 정보 역시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나아가 한중 정상의 공동대응 기조의 배경에는 이번 사태 이후의 장기적인 외교관계를 위해 협력의 끈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도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를 떠나서도 한중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는 것이 경제계의 공통된 인식이기도 하다.

지금은 북미 간 대화가 교착국면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향후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경우 중국의 입김이 셀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개별관광이나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 등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협력에도 중국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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