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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부른 재택근무 바람...현장 반응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2.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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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국내 기업의 근무 환경을 바꾸고 있다. 본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업 차질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의 출입을 통제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임직원에 대해 재택근무 조치를 내린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본사 전 직원에게 하루 동안 원격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오전 이미 출근한 직원들은 즉시 귀가하도록 했다.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속속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11번가는 28일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연장이나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일부 인원은 교대근무와 출퇴근 시간 조정 등으로 근무 밀집도를 줄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기업이 전면 재택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나섰다. (사진은 기사 본문 내용과는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기업이 전면 재택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나섰다. (사진은 기사 본문 내용과는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위메프 관계자는 "확진자가 한 사람만 발생해도 해당 부서는 물론 건물 전체가 폐쇄될 수 있는 만큼 기업이 고강도 조치를 내렸다"며 "재택근무 시행을 통해 어린이집 휴원이나 개학 연기 등으로 가족 돌봄이 필요한 직원, 임신부 직원들의 불편이 줄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업체의 대표 A씨는 "근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을 고려해 전면적 재택근무 도입을 시도했다"며 "사장이 개별 직원의 업무 내용에 개입하지 않고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팀·부서별로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이 확보된 네트워크로 원격접속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과 교통비·출장비 등이 절감되며, 업무에 수반되는 불필요한 단계를 축소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긍정 평가가 이어지면서 업계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도입된 재택근무가 사태 진정 후에도 상시화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그간 기업들이 임대료, 사옥 활용 등을 이유로 전 임직원에 적용하지 못했던 재택근무 및 탄력근무의 실효성을 이번 사태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확산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조직의 몰입도 및 연대의식이 저하되고 근로자에 대한 관리 감독 부재로 결국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팀과 본부·국간 업무가 연계되는 작업일수록 원격근무를 하면 신속한 협의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많은 회사가 여전히 협력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고용주 측이 근로자와의 대면 업무 수행을 원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극적인 원격근무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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