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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이스타항공, 마지막 자구책 마련...최종구 대표 "임직원 급여 40%만 지급"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2.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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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지난해 일본불매 운동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유례 없는 위기를 직면했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스타항공은 "2월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한다"고 말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25일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소한의 회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임직원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하고 연말정산 정산금을 포함한 나머지 급여는 추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25일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급여 체불 소식을 전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최 대표는 "지난해 737 맥스 운항 중단과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조직 개편,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 왔으나, 올해 1월 말부터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 19 사태가 회사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긴급 지원 및 금융기관을 통한 지원 등의 여러 자구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금의 긴급한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시간과 여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경영난으로 인해 제주항공과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 대표는 "긴급 노선 조정과 운항 축소를 비롯해 임금 삭감, 무급휴직, 단축근무 등 자체 노력과 정부와 항공산업계와도 적극 협조해 지금의 위기 극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안을 전했다. 

최 대표가 급여 체불 사실을 전한 25일은 이스타항공의 월급 지급일이다. 갑작스러운 회사의 통보에 직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직원 A씨는 익명 커뮤니티앱 '블라인드'를 통해 "급여 체불을 당일 통보하는게 어디 있으냐"면서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은 알지만, 갑작스러운 급여 체불로 많은 직원들이 생활을 위협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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