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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코로나19 여파로 신차 출시 행사도 눈칫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2.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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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생산공장 가동이 멈춘데 이어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신차 출시 행사 여부를 두고 눈칫밥을 먹는 처지에 놓였다.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를 따라야 하지만 매출 압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음달 3일로 예정했던 XM3 출시행사를 전격취소한데 이어 BMW, 페라리 등 수입차 브랜드도 출시행사를 취소했다. 기아차도 다음달 10일로 예정돼 있는 기아자동차의 4세대 쏘렌토 출시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차 출시 행사가 연기된 르노삼성차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신차 출시 행사가 연기된 르노삼성차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신차 출시를 강행한 브랜드가 있었다. 주로 수입차 브랜드로 코로나19도 신차 구매 수요를 막지는 못한다는 판단에서였다. 

먼저 도요타코리아가 지난달 21일 신차 발표회를 열고 'GR 수프라'를 출시했고, 이달 14일 미디어 포토세션 행사를 열고 '캠리 스포츠 에디션'을 출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일 출시 행사를 열고 각각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투아렉'을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이달 12일에 '더 뉴 A클래스', '더 뉴 CLA' 출시 행사를 강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도 신차 출시 행사를 대체할 마케팅 대안 찾기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의 출시 행사를 취소했지만 실제 출시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차량의 특징 및 장점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분위기다. 2019년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아 노조 파업이 이어지고 있어 사활을 건 XM3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려 준비한 초기 홍보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브랜드 BMW 코리아도 이달 18~19일로 예정했던 '1, 2시리즈' 미디어 공개 및 시승행사를 3월로 연기했다가 최종적으로 취소했다. 페라리도 27일로 예정했던 '812 GTS & F8스파이더' 미디어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오는 4월에 열리는 전기차 전시회 'EV트렌드코리아 2020', 5월에 열 예정인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대회'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일정 조율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차는 쏘렌토 출시 행사 방식을 두고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공식 SNS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하는 형식이다.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넘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에 대해 실시간으로 문답하고 진정성 있는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전통적인 출시 행사는 위험성 때문에 힘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유튜브나 SNS를 활용한 양방향 소통으로 출시 행사가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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