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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역유입 우려에 한국인 입국자들 잇따라 강제격리...강경화 "과도한 조치" 자제 촉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2.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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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국 웨이하이공항에 이어 난징공항에서도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강제 격리가 발생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입국 금지를 공표하지 않았으나, 각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역유입을 우려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일부 지역이 한국발 입국자를 강제 격리조치한 것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각국 외교장관들에게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상하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OZ349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난징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 40여명이 격리조치됐다. 이 비행기에 탄 중국 국적 탑승객 3명이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적과 관계없이 인근 좌석에 앉은 이들을 지정 시설에 격리 조치한 것이다.

상하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OZ349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난징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 40여명이 격리조치됐다. [사진=연합뉴스]

주중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애초 중국 측은 전체 승객 격리를 요구했으나 항공사 측이 협상한 결과 발열자 앞뒤 3열에 해당하는 약 70명을 격리하기로 합의했다"며 "100여명은 귀가하고 나머지 70명은 중국이 지정한 호텔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한국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을 14일간 호텔에 격리하고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조치에 들어가 논란을 불렀다.

이날 오전 제주항공 항공편으로 웨이하이에 들어온 승객 167명은 웨이하이시 정부가 지정한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편에는 한국인19명과 중국인 144명, 기타 국적자 4명이 탑승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현지 외교소식통은 난징시의 조치는 기내에 발열자가 있었다는 점에서 발열자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전 승객을 격리한 웨이하이시의 조치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발열 증세를 보인 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으로 나오면 조기에 격리가 해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를린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이 늘면서 국민 피해가 잇따르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핵군축·핵확산금지조약(NPT) 관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 장관은 "(중국의 조치가)과도하다는 게 일차적인 판단"이라며 "우리도 중국에 대해 상당히 대응을 자제해왔는데 중국도 이에 상응해서 자제하고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도록 중국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코로나 19 사태 초반 우한이나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왔다"며 "그러나 우리가 국내에서 취한 노력을 감안해 조치가 이뤄져야지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무조건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절대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외교부 1차관을 중심으로 한국인 입국금지 등 각국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강 장관은 회의에 함께 참석한 아이만 후세인 알 사다피 요르단 외교부 장관에게 사전 협의 없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것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검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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