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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20 5G '사전예약 연장', 이통3사 수용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2.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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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가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간을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프라인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앞서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신사협정’을 맺었던 국내 이동통신 3사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전예약자 기간에 맞춰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을 마련했는데, 기간이 길어질 경우 사은품 등을 추가로 확보해야하는 부담도 생긴다.

삼성전자는 2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3일까지 사전예약 기간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26일 이전에 예약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27일부터 가입을 원하는 경우 개통을 진행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S20 5G'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앞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스마트폰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간을 종전 2주에서 1주로 줄이는 데 합의하고,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시리즈 예약기간 연장을 요구했고, 이통 3사간 맺은 소위 ‘신사협정’은 없던 일이 됐다.

이통 3사로선 삼성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갤럭시S20과 경쟁하는 5G폰이 시장에 없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상위 10개의 스마트폰 중에서 7개가 삼성전자 제품이다.

시장 반응도 좋다. 지난주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S20의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작을 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최대 100배 줌 촬영이 가능한 ‘스페이스 줌’을 지원하는 시리즈 최상위급 모델 ‘갤럭시S20 울트라’의 수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통 3사와 충분한 협의와 동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예약 기간 연장을 밀어붙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비용이 늘어난 측면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사전예약 연장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약속은 약속이다. 지켜야한다”고 설명했다.

이통 3사로선 시장 과열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갤럭시S20의 대항마가 없어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갑’의 위치에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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