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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일자리 늘리기’ 1%대 정체...“고용 영향력 1위 삼성, 고용 성장률 1위 SK”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2.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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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성장률이 1%대에 그치고 최근 4년째 고용 인원이 130만명대에서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그룹 가운데 고용 영향력은 삼성이 가장 높았고, SK는 가장 높은 고용 성장률을 보였다.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2010∼2019년 30대 그룹 고용 변동’을 조사한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2019년 30대 대기업 집단이 공시한 고용 현황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고용 인원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기업 고용 [사진=연합뉴스]
기업 고용 [사진=연합뉴스]

조사 결과 2010년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인원은 89만9621명으로 집계됐다. 이듬해 103만명으로 고용 100만명 시대를 맞은 이후 2012년(113만명)→ 2013년(121만명)→2016년(132만명) 수준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34만명으로 역대 최대 고용 인원을 기록했다. 

지난 10년새 30대 그룹의 고용 인원은 약 50%(44만 9800명) 늘었다. 전년 대비 고용 증가율도 2011년에는 14.7%로 높았다. 2012년 9.9%, 2013년 7.2%, 2014년 5.1% 등으로 5% 이상 고용 증가가 이어졌다. 지속성장연구소는 “이때까지만 해도 30대 그룹은 전년 대비 고용을 매년 5만명 이상 늘려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1%대 고용 성장세로 뚝 떨어졌다. 2015년 고용 성장률은 1.6%에 그쳤고, 2016년에도 1.8%를 기록하다 2017년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고용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 고용 인원은 131만명 수준이었고 전년대비 고용 성장률은 -0.7%였다. 2018년 1.3%, 지난해 1.5%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년간 고용 변동 현황 [자료=지속성장연구소 제공]
10년간 고용 변동 현황 [자료=지속성장연구소 제공]

이로 인해 고용 인원은 2016년 130만명대에 첫 진입한 이후 4년째 140만명 벽을 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성장연구소는 올해 대규모 인력을 감축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대기업이 많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악재가 겹쳐 연초 세운 기업들의 직원 감축 폭은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30대 그룹의 고용 창출 능력은 성장 벽에 부딪쳐 3% 이상 고용 성장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고용 창출을 대기업에 의존하기 보다는 중견과 중소기업 등을 적극 육성해 경제 활동 인구를 늘리는 정책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용 10만 클럽 [자료=지속성장연구소 제공]
2019년 30대 그룹별 고용 영향력 현황 [자료=지속성장연구소 제공]

30대 그룹 중 고용 증가에 선봉장 역할을 하는 기업은 삼성이었다. 2019년 기준 25만103명 을 고용하며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고용 영향력을 보였다. 30대 그룹 내 고용 포지션은 18.5% 수준으로 30대 그룹 직원 5명 중 1명꼴로 삼성 직원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기준 10만명 이상 직원을 둔 ‘고용 10만 클럽’에 가입한 그룹은 5곳이다. 삼성 이외에 현대차 16만2153명(12%), LG 15만1898명(11.3%), SK 10만4427명(7.7%), 롯데 10만1493명(7.5%)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 10만 클럽’은 2010년 삼성과 현대차 두 곳에서 10년새 3곳이 더 추가됐다. 

이 가운데 SK는 고용 인원이 2010년 3만6642명에서 지난해 185%나 폭풍 성장하며 가장 높은 고용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012년(5만2267명) 이후 7년 연속 고용 규모가 계속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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