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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한은, 올해 성장률 2.1%로 0.2%p 하향..."1분기는 역성장 가능성"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2.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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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고 3월 중 정점을 이룬 뒤 진정된다는 전제로 판단한 전망치다. 한은은 1분기에는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충격에 금리인하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신중론을 보였다.

한은은 27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시 위축되겠다"며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고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감염 사태가 진정된 이후 민간소비와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의 충격이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성장률을 앞선 작년 11월 경제전망 때의 2.1% 대비 0.2%포인트 낮춘 1.9%로 전망했다. 상반기 성장률을 1.9%에서 1.1%로 대폭 하향했지만, 하반기 성장률을 2.2%에서 2.6%로 상향해 연간 하향 조정폭을 상쇄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뒤 유튜브로 중계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른 감염병 사태보다도 충격이 크리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물경제 위축은 벌써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과거 어느 때보다 충격이 클 것이고 그 영향이 1분기에 특히 집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가장 크게 위축된 것이 소비이고 관광, 음식·숙박,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며 "1분기에 충격이 상당 부분 집중될 것으로 예상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1%로 하향 조정한 것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지 않고 3월에 정점을 이룬 뒤 점차 진정된다는 전제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제로 금리'를 상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기준금리 1.25%를 0%대까지 인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작년 7·10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금융시장으로 원활히 파급돼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경제의 충격이 커져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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