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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등 입국제한, 아직은 때 아냐"…美국무부는 韓여행경보 3단계 ‘재고’로 격상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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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한국, 이탈리아에 대한 입국 제한에 대해 “적절한 때에 할 수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상황을 보면서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문답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등으로 가거나 그곳에서 오는 여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적절한 때 우리는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상당히 세게 (코로나19에 의해) 타격을 받았고, 이탈리아도 상당히 세게 타격을 받았다"며 "중국에서 일어난 일은 분명하지만, 숫자에 변동이 없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한국, 이탈리아에 대한 입국 제한에 대해 “적절한 때에 할 수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과 관련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이 해결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여행 제한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여행제한 조치가 미국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다른 나라들의 대통령이 아니다. 그것(입국 제한)이 사람들이 감염된 나라들로부터 우리 나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국경에 대해 매우 강력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여러 나라에 대해 이미 그렇게 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상향 조정했다. 나흘 만에 한 단계를 더 올린 것으로, 4단계인 '여행 금지'까지는 한 단계만 남아 있다. 미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2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각각 2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CDC는 이틀 뒤인 24일 최고 단계인 3단계(불필요한 여행자제)로 격상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한국으로 여행한다면 CDC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개인들에게 권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회사 측과 한국행을 상의하라. 나이가 많은 성인과 만성질환이 있는 여행자는 더욱 심각한 질병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감염병이 한미연합훈련 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 미국 측 공보실장은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한미동맹은 이러한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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