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처음 밝힌 ‘중국인 입국금지’ 안 하는 5가지 이유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2.28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인 입국 전면금지 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지 않는 것은 방역의 실효적 측면과 국민의 이익을 냉정하게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눈치보기' 주장에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누차 정부의 입장을 밝혀왔으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아 자세한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전면금지를 하지 않는 이유를 5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이어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전면 제한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운데 최선의 대응 방안을 검토한 결과"라며 "'중국 눈치보기'라는 일각의 주장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춘추관에서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요청 관련 청와대 공식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우선 "당국의 '특별입국절차'가 실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자가진단 앱' 설치까지 의무화한 우리나라의 특별입국절차부터 방역당국의 대응을 한 외신은 '독보적'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둘째 이유로는 "중국인 입국자가 현재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강 대변인은 "현재 중국인 확진자는 모두 11명이다. 이들 중 2월 4일 특별입국절차 마련 전 중국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4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완치 상태이고 1명도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입국하는 중국인의 숫자 자체가 많지 않다. 일단 후베이성이 봉쇄 상태여서 그곳에서 입국한 중국인은 '0'명"이라며 "그 이외 지역에서 입국한 중국인은 26일 1404명이었고, 오히려 중국으로 향하는 우리 국민의 숫자가 두배 가까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는 것도 주목해봐야 한다"는 점에서 4번째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중국 발표에 의하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1749명을 기록한 뒤 19일부터 소강상태를 이어가며 25일에는 40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봉쇄된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25일 5명까지 줄었다.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런 상황변화도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이유로는 정부의 조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대응 가이드라인에 맞췄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국제전문가들도 중국인 전면 입국 제한이란 '봉쇄'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며 “감염병은 봉쇄가 아니라 '국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적 공론”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최근 야권의 중국인 입국제한의 필요성 요구와 함께 초기방역 실패를 내세운 정치공세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을 때의 여론 악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