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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료체계 개편, 환자 4단계 분류…중증 신속 입원, 경증은 생활치료센터로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3.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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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상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기존의 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신속히 입원시키고, 경증환자는 전담 의료진이 배치된 별도 시설에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이같이 코로나19 치료체계를 재구축 방안을 밝혔다. 환자 증가수가 급증하면서 대구·경북 등에서 병상 부족을 겪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확진자의 증세를 '경증과 중등도, 중증, 최중증' 4단계로 정확히 분류해 중등도 이상의 환자만 음압격리병실 등에 신속히 입원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상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기존의 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사진=연합뉴스]

경증 환자는 국가 운영시설이나 숙박시설을 활용한 지역벌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게 된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전담의료진이 배치돼 시설 내 확진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의료진이 입원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키게 된다.

의료기관에 입원했어도 증상이 호전되면 우선 퇴원하고, 치료 담당 의사와 환자관리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또는 자가요양조치를 취하게 된다.

생활치료센터는 시도별로 선정되며, 인근 의료기관 등과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한 형태로 운영된다. 대구시의 경우 이날부터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며 경북대 병원에서 의료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환자 급증으로 인해 병상이 부족해져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타지역에 이송할 때 시·도와 협의 절차를 생략하고 전원을 결정하기로 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재난응급상황실을 전원지원상황실로 전환한다"며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빠르고 적절하게 이송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대구지역 병상부족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자칫 사망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는 입원 대기 중 사망한 환자가 이미 3명이나 되고,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상태가 악화해도 상급병원으로 전원되지 못한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장이 동의했다"며 "경기도지사 등이 대규모 경증환자 전원에 난색을 보인 바 있는데 중증환자 전원 조치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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