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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한숨커진 韓 게임업계…글로벌 진출 차질 생길까 '전전긍긍'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3.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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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내세운 국내 게임업계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판호규제 이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대만·홍콩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입국제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진출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2일 업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급속히 늘고 있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올해 해외 공략을 주요 목표로 내세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각국의 입국금지 조치가 게임 출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사전 홍보 행사에 지장이 생기고 관련 핵심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분석이다.

3월 1일 기준 한국 입국 금지·제한 국가. [그래픽=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 및 지역은 총 78곳이다.  이 가운데는 중에는 중국(일부지역)과 일본, 태국, 대만 등 한국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의 핵심지역으로 목표를 설정한 곳도 다수 포함됐다.  

우선 넥슨은 해외 지사 넥슨타이완을 통해 MMORPG 'V4(Victory for)'의 대만·홍콩·마카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 초기 현지 맞춤형 이용자 행사나 이벤트가 수반돼야 하는 타이밍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출시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워졌다.

1분기 중 중국 출시가 예정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관련해서도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넥슨은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던전앤파이터'를 이을 캐시카우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출시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국내에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리니지2M'의 해외 진출 타진을 올해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2M'의 모태인 '리니지2'이 큰 인기를 거둔 일본과 대만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국제게임전시회인 대만에서 열리는 '2020 타이베이 게임쇼(TGS)'에 참가해 인기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행사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TGS를 발판 삼아 중국 외 중화권 시장 공략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CI. [사진=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제공

여기에 임직원들의 출장도 모두 정지된 상태다. 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출국했다가 최근 돌아온 출장을 끝으로, 현재는 전사적으로 국내외 출장 중지를 결정한 상태”라며 “사태가 더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출장 일정도 제한적으로 조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넷마블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넷마블은 신작 부재로 전년 대비 16.5% 감소한 2017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일곱개의 대죄' 등이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4분기 매출 중 72%(3991억원)를 견인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개막 예정이었던 'TGS'를 통해 신작 게임을 홍보하며 중화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었다. 이 행사에 6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직접 마련해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대만 시장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포스트차이나’로 대만시장을 정조준했던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한 2018년 출시해 여전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아시아시장 진출도 올 2분기 계획 중이었던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뼈아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의 경우 해외별로 지사가 존재하지만, 신작을 출시할 때는 국내 임직원이 직접 방문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글로벌 흥행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업계의 글로벌 진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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