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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계' 찬 이만희, 큰절로 사죄했지만…'엄지척'에 오락가락 발언?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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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회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신천지 신도이자 국내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2주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 총회장은 “죄송하다”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두 번의 큰절로 사죄의 뜻을 표현했지만, 회견을 마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2일 경기도 가평 평화의궁전에 회색 양복 차림으로 나와 사죄를 구했다. 이 총회장은 "정부 당국에서 우리 교회를 위해 노력해준 데에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는데 정부가 해준 데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정부에게 용서를 구한다"고도 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가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이어 "교회 지도자는 부모와 같고, 성도는 자녀와 같다"면서 "무서운 병이 왔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겠느냐. 고치고자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회견 도중에는 지난 25일 자기 명의로 낸 '특별편지'를 손에 들고서 기존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이 편지에는 전 성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고 교육생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 진단검사를 언제, 어디서 했느냐는 질문에 이 총회장은 "코로나에 대해서는 이 사람(본인)이 모르고 있다. 검사하라는 연락이 와서 검사를 받았다"면서 "나도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난 음성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그동안 경기권 한 곳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평화의 궁전 시설에 온 뒤로 시설 안과 밖을 왔다 갔다 했다고도 말하다 주변 직원 만류에 발언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세를 낮췄으나 취재진을 향해 "질서 없으면 난장판 돼서 안 된다"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여기에 기자회견 이후 퇴장하는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기자회견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의가 새겨진 기념시계를 착용하기도 했다.

기독교방송 CBS와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는 이날 이만희 총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은 "이단 신천지는 교회가 아니라 오랫동안 사회를 병들게 한 이단 사이비 집단"이라며 "신천지는 그동안 청년, 대학생, 직장인들의 가출과 이혼을 조장하는 등 가정파괴를 비롯한 반사회적 행태를 보이며 대한민국 사회에 독버섯처럼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회장은) 국가적 재난에 이르게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책임을 하루빨리 공식으로 사과하고 사법기관에 스스로 출두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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