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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장밋빛으로 시작한 2020년…코로나19사태·5G품질논란으로 울상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3.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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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5G 품질 논란 이슈가 겹치면서 가입자 증가세가 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통 3사가 동반 실적 악화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는 통신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하락하면서 신종 5G 스마트폰도 출시 흥행 효과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는 통신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495만8439명이다. 466만8154명이던 전달 대비 29만여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월 세계 첫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LTE의 경우, 3G에 비해 빠른 속도를 장점으로 상용화 1년 6개월 만에 가입자 15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추이를 볼 때 이통 3사가 올해 연말까지 목표로 내세웠던 가입자 1500만명을 넘기는 것은 어렵고 1000만명을 돌파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이 5G 가입자 둔화에 직격타를 날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가 코로나19 이슈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첫날 개통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2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은 LTE(4G) 모델로만 출시돼 5G 가입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올해 2월 5G 순증 가입자가 3사 전체로 38만명, LG유플러스가 9만명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부진한 5G 가입자 수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며 “당장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올해 이동전화 매출액 전망치 하향과 더불어 장기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LG유플러스 5G 보급률을 25% 미만으로 하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1분기 이동전화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 [사진=연합뉴스]

5G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점도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발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76.6%가 5G 이동통신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5G 상용화 이후에도 네트워크 신호가 들쑥날쑥 잡힌다거나 데이터가 계속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를 쓰면서도 LTE 우선 모드를 쓰는 이용자 불만이 계속돼왔기 때문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사용자들이 아직 5G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5G의 통신 품질이 불완전하거나 콘텐츠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5G 네트워크 구축으로 막대한 비용을 부담했던 이통 3사가 갖가지 악재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위기에 처했다. 과연 3사가 이 위기에서 어떤 방법으로 벗어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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