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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청와대와 대통령 선 그은 ‘대남 비방전’ 데뷔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3.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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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 2일 강원 원산 인근에서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우려를 표하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례적으로 담화를 내고 처음으로 대남 비방 전면에 나섰다. 화력전투훈련은 자위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적반하장의 극치”“경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방은 자제했다.

올해 들어 처음 발사된 북한 발사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특별한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부부장이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불에 놀라 부지깽이만 봐도 놀란다고 하였다"며 "어제(2일) 진행된 인민군전선포병들의 화력전투훈련에 대한 남조선 반응이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은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이 훈련에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규정했다.

청와대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부부장은 이달 예정됐던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남조선에 창궐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코로나19)가 연기시킨 것이지 평화나 화해와 협력에 관심도 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측도 합동군사연습을 꽤 즐기는 편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의 이러한 비논리적인 주장과 언동은 개별적인 누구를 떠나 남측 전체에 대한 우리의 불신과 증오, 경멸만을 더 증폭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부부장은 "정말 유감스럽고 실망스럽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아닌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개의치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이날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응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이 연달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도 추가 제재 등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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