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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위기론'에 IMF·WB·G7 공동전선…美연준 금융위기급 선제처방, 긴급 금리인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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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주요 7개국(G7) 등 전세계 국가들이 경기 급락을 막기 위한 대응에 공동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긴급 인하하는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도 가용한 수단을 최대한 사용하겠다며 경기침체 우려 확산 차단에 나섰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3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고, 하방 위험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모든 적절한 정책 수단을 다 사용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G7의 성명 발표 직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50~1.70%에서 1.00~1.25%로 내려갔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선제적으로 비상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이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는 이른바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 원칙에서 벗어난 '0.5%포인트 빅컷'이자, 예정에 없던 '깜짝 인하'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연준은 성명에서도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리스크의 관점에서, 그리고 최대의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FOMC가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하 결정 직후 회견에서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의 강도와 지속성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FOMC는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실질적으로 달라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20여곳의 신흥국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코로나19 확산 시 캐나다, 영국, 한국 등 선진국도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주는 3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인하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사실상 제로 금리를 운용하고 있어 금리 인하 여력이 없지만 다른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다른 중앙은행과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책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저소득국가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긴급 대출, 정책 조언, 기술 지원을 비롯해 최대한 활용 가능한 수단들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WB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경제적 충격을 해결하려 씨름하는 재개발 국가를 돕기 위해 12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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