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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전문가 "환기좋고 적정거리 지키면 마스크 불필요"...당정청, 마스크 생산량 확대대책 강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3.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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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회사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사무실 출입을 못 하도록 막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사무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실내의 경우 환기가 잘되는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이른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3일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는 등 비상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마스크의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을 개정·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3일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는 등 비상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마스크의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을 개정·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새 지침에서 당국은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감염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고, 같은 사람일 경우에만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다고 권했다.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실내의 경우 환기가 잘되는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 담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사용 개정 지침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유증상자, 즉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쉴 수 있게 하는 그런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회사에서는 가능하다면 재택근무, 아니면 근무 형태를 한시적으로 1부·2부나 아침 근무자·오후 근무자 등으로 나눠서 근무공간에 있는 사람 숫자를 줄여주는 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에선 마스크를 쓸 정도로 (호흡기 질환 등으로) 아픈 사람이 집 밖에 나온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이 있으면 집에서 푹 쉴 수 있는 환경이 공공기관과 일반 민간기업에 자리 잡아서 증상이 있는 분들이 직장에 출근하지 않게 되면 일반인이 마스크를 써야 할 일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4일 이낙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마스크 대란 사태 대응을 위해 마스크 수출 물량을 거의 줄이고, 주말 생산까지 독려해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마스크 배분의 공정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정보를 확보·공유하고, 그 대상에 마스크를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의 최중증·중증·중등도·경증 등 4단계 분류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분류에 따른 배치를 위한 치료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할 것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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