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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김태호 공천 탈락...다른 선거구도 길 막힌 'PK 빅2' 활로는?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3.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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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험지 출마'를 두고 당과 충돌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공천배제(컷오프)했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부산·경남·울산(PK)의 ‘빅2’로 꼽히는 두 정치인을 다른 지역구로 차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공천에서 배제된 김 전 경남지사는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홍 전 대표는 앞으로 2~3일 거취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험지 출마'를 두고 당과 충돌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공천배제(컷오프)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울경기 및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을 발표했다. 고향 출마에 대한 비판이 일자 절충점으로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 경선을 택한 홍 전 대표와 고향인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함평에 공천 신청을 강행했던 김 전 지사가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이에 홍 전 대표는 SNS를 통해 김 공관위원장이 경선을 약속해 놓고 어겼다며 통합당을 향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흘 전 김형오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해서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경남 양산을 추가 공모에 응하도록 설득하면 공천 배제하지 않고 같이 경선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김 위원장이) 참 야비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회에서 그동안 일관된 방향과 방침에 따라 결정됐다"며 ""공관위 결정은 상당히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내린 것이며 뒷문을 열어놓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른 선거구에 차출하는 길마저 차단한 것이다.

앞서 공관위는 거물급 인사들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 예정인 경남 양산을로 지역을 옮겼고, 김 전 지사는 자신의 고향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당과 후보자간 의견차가 커지가 공관위 측은 영남권 물갈이라는 강수를 뒀다.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된 뒤 김 전 지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차피 고향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 초심이고, 민심에 대한 약속이다. 민심의 공천을 받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전 지사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며 "공관위의 기준에 따라 험지 출마 요구를 할 수는 있지만, 마지막에 제 목소리를 존중해줘야 했다. 제가 당에서 '험지 전용'도 아니고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통화에서 "(앞으로의 거취는) 2∼3일 지난 뒤 공관위의 공천이 끝날 때 정리하겠다. 그 전에 생각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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