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5-29 18:44 (금)
대구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천지 기부금 120억 돌려준다...정부, 구상권 청구까지 갈까
대구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천지 기부금 120억 돌려준다...정부, 구상권 청구까지 갈까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3.06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대구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낸 기부금 120억원을 반환하기로 했다.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다며 신천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신천지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명백한 고의가 확인될 경우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낸 기부금 120억원을 반환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측 성금 100억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며 "전국 단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된 신천지예수교 총회 성금 20억원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신천지 측도 "오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으로부터 신천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요청이 왔다"고 확인한 뒤 "국민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이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120억원의 기부금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각각 사랑의열매중앙회에 20억원, 대구지부에 100억원이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 가운데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사례를 예로 들며 "지금 신천지 측이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시장은 "자가격리 기간을 5일 연장했음에도 아직도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교인이 있다. 이 자리에서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교회에 불편하더라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달라는 경고이자 간절한 호소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과천 신천지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해 교인과 교육생 명단, 예배 출결내역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의 명백한 고의가 확인될 경우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구상권이 성립하기 위한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며 "만약 이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정부로서는 구상권을 포함해 당연히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