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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으로 재정비한 LG전자 건조기, 소송 악재 딛고 점유율 회복할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3.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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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LG전자가 특허 받은 ‘트루 스팀(True steam)’ 기술을 적용한 의류건조기를 내놓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앞서 트롬 의류건조기의 ‘자동세척’ 논란으로 300여명의 소비자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한 악재를 딛고 점유율 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LG전자는 5일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100℃의 트루 스팀은 탈취와 살균은 물론, 의류의 주름도 완화해준다. 또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기존 LG전자 생활가전에 이미 적용돼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가 5일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LG전자 제공]

옷과 침구를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는 3가지 스팀 특화코스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실험을 통해 땀 냄새 등 옷감에 밴 냄새를 줄여주는 탈취성능을 검증 받았다. 스팀 기능은 유해세균으로 꼽히는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등을 99.9%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세척 기능 논란으로 세탁물의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LG전자는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개선했다. 신제품은 건조 코스를 사용할 때마다 콘덴서를 자동으로 물로 씻어준다. 고객이 원할 때 콘덴서를 추가로 세척할 수 있는 콘덴서 케어 코스도 갖췄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건조기처럼 인공지능(AI) 기능도 탑재했다.

신제품은 LG 씽큐 앱을 통해 다음달 선보일 AI DD(Direct Drive) 세탁기나 와이파이가 탑재된 LG 세탁기와 ‘스마트 페어링’ 기능으로 연동할 수 있다. 신제품은 연동된 세탁기로부터 세탁 코스에 대한 정보를 받아 건조 코스를 알아서 설정해준다.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LG전자는 건조기 자동세척 논란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 사이 삼성전자가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건조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 1월 말 AI 건조기 신제품 ‘그랑데 AI’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단기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랑데 AI 건조기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기존 16㎏ 건조기가 국내 시장에서 1만대를 판매하는 데 8주가 걸렸는데, 그랑데 AI 건조기는 두 배 가량 빠른 속도로 자사 건조기 중 최단 기간에 1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질주를 마냥 바라볼 수 없는 LG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1위를 달리다가 지난해 건조기 이슈로 국내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적 있는 만큼, 신제품 출시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는 삼성전자가 2017년부터 3년 연속 건조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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