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WHO, 코로나19 위협 현실화 인정에도 첫 '통제가능' 팬데믹 자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3.10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말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두 달여 만에 6대륙 100여개국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뉴스방송인 미국 CNN은 이 감염증 발병 상황을 팬데믹으로 부르기로 했다.

제네바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주말 사이 코로나19 사례가 100개 나라에서 10만 건을 넘었다"며 "매우 많은 사람들과 나라가 매우 빠르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분명히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두 달여 만에 6대륙 100여개국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래도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이고 조기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보고된 8만여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는 것을 예로 든 그는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정의를 묻는 문의에 "팬데믹을 정의하기 위해 여러 기구가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규정한 정확한 기준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팬데믹은 국가 간 전염이 일어나고 통제를 못하는 시기를 뜻하는 데 "싱가포르나 중국 등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나라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의 관점은 100개국, 10만 명 같은 양이 아니라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뉴스 채널인 CNN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CNN 수석 의학 담당기자 산자이 굽타는 이날 '왜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태를 팬데믹이라고 부르는가?'라는 글을 통해 "오늘부터 CNN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태를 묘사하는 데 팬데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굽타 기자는 이를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놀랍게 들린다는 점을 알지만 혼란을 일으켜선 안 된다"며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사태를 팬데믹이라고 부르지 않고 있지만, 수많은 역학학자와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세계가 이미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을 넘기고 3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현재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진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CNN에 따르면 보편적인 팬데믹의 구체적 요건은 규정돼 있지 않다. 다만 △질병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지속적인 사람 간 감염 △전 세계 확산 증거 등이 팬데믹의 세 가지 일반적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