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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세계 3대게임쇼 'E3'도 취소…국내 게임행사도 무기한 연기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3.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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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산업전반이 마비된 가운데 게임업계도 여파에 휘말리게 됐다.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위협에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가 취소가 결정된 가운데 국내 오프라인 게임행사 역시 개최자체가 불투명해졌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규모의 게임행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하나둘 취소되고 있다. 지난달 타이베이게임쇼(TGS)에 이어 이달 열릴 계획이었던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오는 6월 열리는 'E3 2020' 게임쇼까지 상반기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주요 게임행사가 줄줄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매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E3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행사다. 게임사는 물론 내로라하는 유명 개발사와 하드웨어 제조사가 대거 참석한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말 출시 예정인 차세대 게임 콘솔과 게임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관련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었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가 취소가 결정된 가운데 국내 오프라인 게임행사 역시 개최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사진=E3 홈페이지 갈무리]

E3 주최사인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E3 개최를 강행할 예정이었다. 개최일인 6월 9일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었다. 2일 발표한 성명에서는 "현재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6월 쇼 준비를 위해 전력으로 행사 준비를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규모 행사의 연기와 대부분 취소됐고 E3도 결국 이를 피하지 못했다. ESA는 행사 취소에 대해 "지금 가진 정보에 기반한 올바른 결정"이라며 "전시회 참가 업체들과 참관객들에게 100%환불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하지만 행사에서 공유될 주요 발표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과 옵션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일정도 여름으로 연기됐다. GDC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게임 개발 산업 및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GDC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여름에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각종 게임쇼와 컨퍼런스 뿐 아니라, 수많은 관객들이 모이게 되는 e스포츠 경기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로 경기가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5일 NDC홈페이지를 통해 연례 개발자 행사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20’이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NDC는 2007년 시작돼 올해 14회째를 맞는 국내 게임 업계 최대 개발자 행사다. 매년 다양한 업계 트렌드와 기술 노하우 등이 공유되며, 2011년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돼 넥슨을 비롯한 국내 게임 업체 및 글로벌 게임 기업 종사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게임쇼 2020 플레이엑스포도 취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은 지난 11일에 2020 플레이엑스포의 참관객 사전등록을 무기한 연기했다. 경기도가 직접 주최하는 행사이니만큼 정부의 밀집행사 자체 요청을 따르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2019 플레이엑스포 현장. [사진=강한결 기자]
2019 플레이엑스포 현장. [사진=강한결 기자]

플레이엑스포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게임쇼다. 처음에는 기능성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쇼인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됐으나 굿게임쇼코리아를 거쳐 2016년부터는 이름을 플레이엑스포로 바꾸고 게임쇼의 성격도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쇼로 자리했다. 지난해에는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국내외 게임쇼가 취소됨에 따라 게임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당초 7년 만에 'E3'에 참가하며 글로벌 진출과 플랫폼 확장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외 행사가 연기도 아닌 취소가 되면서 이 회사의 이 같은 해외 공략은 차질을 빚게 됐다.

펄어비스도 E3 기간, 주변 행사장에 신작 정보를 공개할 계획했지만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펄어비스가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도깨비'와 '붉은사막'의 새 정보를 공개할 수 없게 됐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TGS 참가를 확정하고 여기에 집중한 게임사들은 신작 홍보 및 중화권 트렌드 파악을 통한 현지 공략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해외 출시준비의 경우 차질없이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중화권 진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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