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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또 파격인하, 5년만에 '제로 금리' 복귀…파월 압박하던 트럼프 '득의만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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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년 만에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열흘여 만에 또 다시 1%포인트 안팎의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연준은 2015년 12월 이전의 제로금리로 돌아갔다.

그간 꾸준히 금리인하를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득의만면해졌다.

또한 운신의 폭이 넓어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0.75% 포인트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또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등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전격 인하조치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두번째 이뤄진 것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특별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면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열린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부터 언급하며 "아주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큰 걸음이고 그들(연준)이 해내서 아주 기쁘다"면서 "연준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인신공격적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그간 대폭적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연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을 때도 추가 인하를 압박해 왔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한은의 금리인하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준이 전격적으로 제로금리 발표를 하면서 한은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0.25∼0.50%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 0.75%포인트까지 인하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인 연 1.00%로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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