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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해도 월급받는 정규교사’ 일파만파에 조희연 거듭 사과...교총·전교조, 이구동성 비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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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 일파만파로 논란을 부르자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16일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설명하는 페이스북 생방송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학생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때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거듭 죄송하다"면서 "상처받는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표현의 책임'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개학이 연기돼 '방학 중 비근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월급을 못 받아 항의가 있었다"면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표현을 댓글에 적으면서 선생님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 일파만파로 논란을 부르자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조 교육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학을 더 연기할 필요가 있는지 댓글로 시민과 의견을 나누던 중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교가 휴업했을 때는 일하지 않고 임금도 받지 않는 '방학 중 비근무 학교 비정규직'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지만 마치 정규직 교직원은 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아간다는 뜻으로 읽히면서 반발을 불렀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을 부르자 조 교육감은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조 교육감의 일요일 사과에도 반발은 새로운 주가 시작되면서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 교육감이 전국 교원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고 공분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조 교육감의 잘못된 언행으로 졸지에 교원들이 국민들 앞에 놀고먹는 집단,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면서 "조 교육감의 실언은 평소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전국 56만 교육자와 함께 분노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도 "교육감에게서 나온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SNS에 사과글을 올리는 것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교육감으로서 앞으로 행보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전날 올라온 '교육감님이 페이스북 게재한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에 대한 해명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도 하루 만에 참여 인원이 1만1000명에 달했다. 시민청원이 1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교육감이 직접 답변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 등 모든 학생에게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 예산을 392억원 증액하는 '제1회 서울특별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의회는 오는 24일 추경안을 심의할 예정이며 추경안이 통과되면 교육청 예산은 총 10조1239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교육청은 KF80 등급 마스크 이상의 성능을 내는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학생 1명당 4장(장당 필터 4개 포함)씩 지급하기로 했다. 3장은 학생에게 직접 주고 나머지 1장은 학교가 비축용으로 보관하거나 저소득층 학생에게 추가로 지급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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