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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린 수도권, 성남 은혜의강 교회서 무더기 확진..'소금물 분무'로 인포데믹 폐해까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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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감염에 이어 또다시 수도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양지동 소재의 은혜의강 교회 신도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은혜의강 교회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검사에서 지난 15일 새벽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정부와 경기도는 집단감염을 우려해 사전에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은혜의강은 일요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감염에 이어 또다시 수도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성남시는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15일 검체를 채취, 검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10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확진자 40명 외에 음성 판정 58명, 재검사 8명 등이다.

또한 은혜의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등 잘못된 조치로 인해 감염병이 확산된 정황도 드러났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며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은혜의강 교회까지 또다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며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콜센터, PC방, 교회, 병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로 인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줄었고,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구·경북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도 크게 줄었다"며 "반면에 완치자 수는 많이 늘어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돌발상황이 없는 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고무적인 추세 속에서도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에 우리 인구의 절반이 산다. 일상생활이나 활동에서 여러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장소가 매우 많다"며 "만에 하나 수도권에서 보다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한다면 방역을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이 남아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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