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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블랙먼데이' 美증시 13% 대폭락…연준 긴급조치에도 충격과 공포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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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금세기 최대의 폭락을 기록해 시장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5년 만에 ‘제로금리’를 감수하면서 막대한 유동성을 쏟아붓는 긴급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다우지수가 22.6% 하락한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쇄 폭락장으로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감이 지구촌 증시에 몰고온 충격파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 가까이, 무려 3000포인트 무너졌다. 유럽증시도 4~5%를 웃도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2012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 폭락[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증시로서는 지난주 '검은 월요일'과 '검은 목요일'의 연이은 충격에서 미처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치명타를 맞은 것이다.

개장 직후, 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 발동된 것이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다가 장 막판 3000포인트까지 순식간에 밀렸다.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도 직격타를 맞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10% 떨어진 5151.0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31% 하락한 8742.2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75% 내려간 3881.46으로 거래를 끝냈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8.35% 떨어진 1428.9로 거래가 끝났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450.37로 장을 마감해 5.25% 내려갔다.

국제유가 폭락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지면서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6%(3.03달러) 미끄러진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50분 현재 배럴당 12.02%(4.07달러) 급락한 29.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전쟁' 우려 속에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22%와 24%의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전무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전날 취한 긴급 조치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일요일인 15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0.00~0.25%로 1.00%포인트 내리고 7000억달러 규모 국채,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연준이 유동성 바주카(로켓포)를 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문을 열자마자 폭락했다. 주식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또다시 연출했고, 다우지수는 13% 가까이 대폭락했다. 금융시장엔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가 엄습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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