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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근무 중 숨진 40대 신입 쿠팡맨...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3.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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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경기 안산시에서 배송중 숨진 쿠팡 직원의 사인이 심장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6일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배송 노동자인 김모(45)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경기 안산시에서 배송중 숨진 쿠팡 직원의 사인이 심장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관상동맥의 4분의 3 정도가 막혀 있던 것으로 관찰되고 이에 따라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관상동맥, 즉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도 여러 발병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씨는 지난 12일 안산의 한 빌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입사 4주차 배송 직원인 그는 14일 동안 배송 업무에 투입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측은 "주변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는 배송을 위해 1시간 동안 20가구를 돌았다. 이는 신입 직원이 수행하기 버거운 물량"이라며 김씨가 과로 때문에 숨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입사 3개월 까지는 훈련기간으로 원래 쿠팡맨 업무의 50~65%를 맡기고 있다"면서 "쿠팡은 법정 근로시간과 휴게시간을 준수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때문에 늘어난 물량은 일반인 배송 아르바이트를 3배 충원해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검 등을 통해 김씨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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