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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외이사 추원위원 3명 중 1명이 '기업우호 성향'...오너일가 포함 기업도 16곳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3.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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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를 목적으로 설치된 대기업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3명 중 1명꼴인 34% 위원이 기업에 우호적인 인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 일가가 위원장을 맡거나 위원에 포함된 기업도 16곳에 달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추위 의무 설치 대상인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61곳 중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공기업(5곳)을 제외한 156곳의 사추위 위원 58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34%에 달하는 195명이 '기업 우호 성향'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대기업 사외이사 [사진=연합뉴스]
대기업 사외이사 [사진=연합뉴스]

CEO스코어는 △총수 일가·경영진과 학연(고교·대학 같은 전공, 졸업연도 3년 기준) △해당 기업·계열사 임원 출신 △해당 기업·그룹과 자문 계약이나 지분 거래 관계에 있는 기업 소속 등 이해관계를 근거로 '기업 우호 성향'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 중 오너일가가 사추위원장이거나 사추위원인 기업은 모두 16곳이었다. 특히 한진칼 조원태 회장과 GS‧GS건설 허창수 명예회장,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 등이 사추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각 정의선 수석부회장)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조현식 부회장‧조현범 사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조현범 사장), 넥센타이어(강병중 회장), 카카오(김범수 의장), 한국금융지주(김남구 부회장), OCI(이우현 부회장) 등은 오너일가가 사추위원이다.

삼성SDI(전영현 사장), 대한해운(김칠봉 부회장), 대우건설(김형 사장), 롯데케미칼(임병연 부사장) 등 29곳은 오너일가는 아니지만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가 사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항공과 GS리테일, 영풍은 사추위원 전원이 기업에 우호 관계에 있는 위원이었다.

사추위를 100% 사외이사로 구성한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CJ와 CJ ENM, CJ제일제당, DB금융투자,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KB금융, SK증권, 교보증권, 금호석유화학, 넷마블, 두산, 두산건설,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아모레퍼시픽, 엔씨소프트, 우리금융지주,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 하이트진로, 한국항공우주,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투자증권, 흥국화재 등 33곳이었다. 

CEO스코어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사추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다"며 "사추위에서 추천한 후보 중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며, 사추위는 사외이사가 총 위원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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